귀 앞쪽에 작은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귀에 상처를 입은 적도 없고, 피어싱을 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작은 구멍’을 무심코 넘기지만, 이것이 바로 ‘이루공’입니다. 대부분은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어떤 경우에는 염증이 반복되고 냄새나는 분비물이 생겨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기도 합니다. 저도 가까운 가족 중 한 명이 이루공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수술을 받으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루공이란 무엇인지,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필요한지, 그리고 수술 방법과 비용, 회복 과정까지 꼼꼼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이루공이란 무엇일까? 선천성 기형이라는 사실
태아가 임신 4~6주 사이에 귀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귓바퀴 주변의 피부조직이 완전히 융합되지 않으면 작은 틈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이 틈이 선천성 이루공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전이개 누공이라고도 불립니다.
국내 인구의 약 2~3%가 이루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평생 아무 문제 없이 지내기도 합니다.
이루공은 한쪽 귀에만 있을 수도 있고, 양쪽 귀 모두에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른쪽 귀에 더 자주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2. 그냥 둬도 괜찮을까? 이루공에서 염증이 생기는 이유
이루공은 평소에는 작고 눈에 띄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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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공 내부에 각질이나 피지 등 이물질이 쌓이면서 세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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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나 세수 후 물기가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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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이어폰, 헤드폰 등의 위생 관리 미흡
염증이 생기면 구멍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고, 고름이 차고,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단순한 여드름인 줄 알고 짰다가 더 악화되어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전문가의 조언은 절대 짜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3. 염증이 반복된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시기
염증이 가라앉고 나면 끝? 아닙니다. 문제는 다시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고통을 막기 위해 결국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한두 번 염증이 생기고 자연적으로 가라앉는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고름과 냄새나는 분비물이 반복된다면 수술을 권장한다”
– 미자인의원 김상우 원장
수술은 기본적으로 국소 마취로 1시간 이내에 끝나는 비교적 간단한 절차이며,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입니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부담이 적습니다.
4. 선천성 이루공 수술, 어떻게 진행될까?
이루공 수술은 최소 절개로 이루공을 절제한 후, 내부 조직을 정리하고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확한 수술 과정은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 항목 | 내용 요약 |
|---|---|
| 수술 방식 | 이루공 절제 후, 이륜연골 및 연부조직을 측두근막에 고정봉합 |
| 마취 방식 | 국소 마취 (필요시 수면마취도 가능) |
| 수술 시간 | 약 30분~1시간 내외 |
| 흉터 여부 | 거의 없음 |
| 회복 기간 | 수술 후 며칠 안에 일상 복귀 가능 |
| 외래 치료 | 1주일 이내 외래 방문 권장 |
💡 Tip!
수술 전에는 반드시 염증을 먼저 가라앉혀야 하며, 염증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면 감염이나 봉합 불량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염증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5. 수술 후 관리와 비용, 주의사항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청결한 사후 관리가 수술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수술 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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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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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이나 알콜 솜으로 귀 주변을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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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커버, 이어폰 등 생활 소품도 주기적으로 세탁 또는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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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진료는 수술 후 5~7일 사이에 1회 방문하여 봉합 상태 확인
수술 비용 정보
| 항목 | 가격대 (단위: 원) |
|---|---|
| 진료 + 수술 총액 | 250,000 ~ 300,000 |
※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비급여 항목으로 처리되므로 사전 문의가 필수입니다.
단순한 구멍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점처럼 보여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루공은 반복적인 염증과 분비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심하면 2차 감염이나 흉터까지 남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희 가족도 고름 냄새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졌고, 결국 간단한 수술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았고, 회복도 빨라서 오히려 수술하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죠.
혹시 여러분이나 가족, 아이가 귀 앞에 작은 구멍이 있다면 한 번쯤 이루공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수술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